[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비록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추신수가 남긴 ‘3표’는 한국 야구 역사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기록이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득표에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성을 지닌다.

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총괄이자 예능 블랙퀸즈의 감독인 추신수가 21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총 3표를 얻었다.

전체 투표수 425표 중 0.7%에 해당하는 득표율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 유지를 위한 기준선인 5%에는 미치지 못해 내년 이후 재도전 기회는 사라졌다.

그럼에도 이 결과는 분명한 의미를 갖는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실제 득표까지 이뤄냈다.

이번 투표에서는 추신수와 같은 외야수 출신인 카를로스 벨트란과 앤드루 존스가 각각 84.2%, 78.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두 선수는 모두 여러 차례 도전 끝에 헌액에 성공했다. 벨트란은 4번째, 존스는 9번째 도전 만의 결실이었다.

추신수가 받은 3표는 동시대 후보였던 멧 캠프, 헌터 펜스 등보다 많은 수치다.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쌓아온 커리어가 투표인단 일부에게는 충분히 설득력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추신수에게 표를 던졌다고 공개한 댈러스스포츠 소속 제프 윌슨 기자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 선수 중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라며 “언젠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한국 선수가 나온다면, 그 개척자로 반드시 언급될 이름”이라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도 “추신수는 한국에서 나온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타자다. 그는 16시즌을 뛰었는데, 대부분을 클리블랜드와 텍사스에서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활약했다”고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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