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은 후반기 순위 싸움의 ‘Key’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지난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13승10패(승점 38)로 3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전력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 베논이 건재한다. 베논은 이날도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2%로 맹활약했다. 그는 이번시즌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3경기 89세트를 소화하며 571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9.90%다.

다만 고민은 그의 점유율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였다. 베논의 공격 점유율은 43.26%다. 그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또 한국전력은 속공 1위 팀이기도 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 공격까지 동시에 활로를 뚫는다면 금상첨화였다.

권 감독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권 감독이 ‘분배’를 강조한 이유다. 한국전력에는 김정호, 서재덕, 박승수 등이 있다. 점유율을 보면 김정호(20.49%), 서재덕(8.67%), 박승수(4.42) 순이다. 김정호는 이날 감기 증세에도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52.63%를 기록했고, 서재덕 역시 9득점에 공격 성공률 70%로 힘을 보탰다.

공격의 다양화는 자연스럽게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고른 분배일수록 베논의 위력도 그만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에디를 대신해 데려온 아시아 쿼터 무사웰이 무사히 팀에 안착했다. 신영석, 전진선과 더불어 높이를 보강한 상황. 권 감독도 무사웰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사웰은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력도 자랑했다.

세터 하승우의 기복과 체력적인 부담이 결국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승우는 군 복무 후 합류해 치르는 첫 시즌이라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권 감독도 하승우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시즌 2승1패로 우위에 있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이번시즌 처음으로 잡아냈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 상대로는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전력이 후반기 순위 싸움의 ‘Key’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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