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출연자 임성근이 “음주운전 전과가 3범”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직후, 홈쇼핑 방송에 버젓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홈쇼핑 측은 “방송 중단은 불법”이라며 난처한 입장을 표명했다.
19일 쇼핑엔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송출된 임성근의 갈비 판매 방송은 생방송이 아닌 ‘사전 녹화’ 분량이었다. 임성근은 앞서 지난 18일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켰으나, 불과 하루 만인 19일 오전 홈쇼핑 채널에 얼굴을 비춰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대해 쇼핑엔티 측은 “오늘(19일)과 내일(20일) 예정된 방송은 모두 사전에 제작된 녹화 방송”이라며 항간에 떠돈 ‘방송 취소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홈쇼핑 측이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방송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계약’과 ‘법’ 때문이었다. 쇼핑엔티 측은 “홈쇼핑 방송은 통상 방송 3일 전까지 약정 계약서를 체결하게 돼 있다”며 “이를 임의로 취소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규정한 금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현재로서는 임성근이 출연한 방송을 편성 취소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한 “임성근 씨는 해당 제품의 모델일 뿐, 판매 업체(협력사)의 대표가 아니다”라며 “방송을 취소하면 죄 없는 중소 협력업체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해당 녹화분은 임성근의 또 다른 출연 이슈가 있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 이전에 이미 찍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홈쇼핑 측은 계약 이행과 협력사 보호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음주운전 고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예정된 방송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