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합류한 롯데, 3루 교통정리는?
손호영 외야→한동희 3루
김태형 감독 “손호영, 외야에서 장점 살릴 것”
두 선수 ‘부진 변수’→플랜 B도 준비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손호영이 외야에 도전한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니, 믿어보려 한다.”
올시즌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롯데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분다. 외부 영입 없이 내부 자원 결집에 집중한 롯데는 ‘천군만마’ 한동희(27)의 복귀와 함께 포지션 재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3루수 자리를 두고 벌어진 교통정리의 결론은 손호영(32)의 외야 이동과 한동희의 내야 안착이다.

한동희가 마침내 돌아왔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한동희는 롯데 타선이 그토록 갈망하던 장타력의 핵심이다. 지난시즌 롯데는 팀 홈런 75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장타 부재에 시달렸다. 2군 무대에서 27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한동희의 복귀는 롯데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관건은 포지션 중복이다. 기존 주전 3루수 손호영과 역할 분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장고 끝에 한동희를 3루에 세우고, 손호영을 외야로 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한동희가 합류하면서 포지션 구상을 다시 하고 있다”며 “손호영이 외야 도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본인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비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손호영은 이번 겨울 ‘복덩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 역시 “손호영은 타격 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다. 지난시즌 아쉬웠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다. 외야에서도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호영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정말 절실하게 준비했다. 2024시즌의 좋았던 폼을 되찾기 위해 당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내야수로 잔뼈가 굵은 손호영에게 외야는 낯선 영역이다. 한동희 역시 1군 실전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다. 포지션 이동과 복귀라는 두 가지 변수가 맞물린 상황이라 롯데로서는 ‘플랜 B’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김 감독이 점찍은 백업 자원은 한태양이다. 내야, 외야 모두 가능하다. 김 감독은 “한동희와 손호영 모두 새로운 환경과 포지션에 적응해야 하므로 컨디션 난조가 올 수 있다”며 “지난시즌 공수 양면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한태양을 적극 활용해 더그아웃의 옵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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