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Mnet ‘쇼 미 더 머니 12’를 통해 힙합 신으로 복귀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12’(이하 ‘쇼미12’)에서는 서울 지역 예선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참가자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4와 시즌6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진짜 큰 마음 먹고 지원했다. ‘쟤 걔 아니야? 그때 기분 나쁜’이라며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두렵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부모님도 실형을 살고 재판은 다 끝났지만, 피해자 한 분과는 아직 합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야 하니까 고깃집에서 일한 지 4년 정도 됐다. 설거지, 청소, 오픈 준비, 바닥 닦기까지 다 하고 있다”며 생활고와 변제 노력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스스로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며 원망을 제 자신에게 돌렸다”면서도 “힘들었을 때 인간관계도 다 끊겼지만 오로지 저를 떠나지 않은 게 음악이었다.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일어서보려 한다. 힙합을 정말 사랑한다는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심사위원 그레이 앞에서 랩을 시작한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치부를 정면으로 드러내는 가사를 선보였다. 그는 “마닷이 또 나왔는데, 그 부모의 그 허슬러”, “마닷은 어딜 가도 부모가 발목 잡아. 난 괜찮아. 10년 만에 내가 돌아왔잖아” 등의 가사로 진정성을 호소했다.

심사를 맡은 그레이는 “안정적이었고 메시지를 잘 풀어냈다. 베테랑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목걸이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합격 목걸이를 건넸다. 합격 후 마이크로닷은 손을 떨며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사기 의혹인 이른바 ‘빚투’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2019년 4월 귀국해 재판에 넘겨졌으며,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형기를 마친 두 사람은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10명과 합의했으며, 남은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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