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헛돈’을 썼고, 후벵 아모링 감독은 ‘꽁돈’을 벌었다.

영국 언론 더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위약금으로 1200만파운드(약 235억원)를 받는다. 1년 2개월 동안 받은 임금 750만파운드(약 147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아모링 감독은 맨유에서 1950만파운드(약 382억원)를 받는 셈이다.

또 다시 감독 선임에 실패한 맨유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이미 맨유는 2024년 아모링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스포르팅 리스본에 925만파운드(약 181억원)를 지불했다. 리스본에 준 돈과 아모링 감독의 임금을 다 합치면 2875만파운드(약 56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나머지 6명의 스태프까지 잔여 임금을 받아야 한다. 사령탑을 한 번 잘못 선임해 지출한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앞선 5일 맨유는 아모링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렀고, 이번시즌에도 6위에 자리한 상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맨유는 1년 2개월 만에 아모링 감독과 결별했다.

아모링 감독은 아쉬울 것 없이 퇴장하는 모습이다. 더선은 “아모링 감독과 부인은 저택을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는데 매우 행복해 보였다”라며 아모링 감독이 경질 후 표정이 밝아졌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맨유 자금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최근 몇 년 사이 구단 재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긴축 재정 상태에 놓여 있다. 인원 감축,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아모링 감독에게 불필요한 돈을 쓰게 됐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사령탑 선임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51경기), 루이스 판할(103경기), 주제 무리뉴(144경기), 올레 군나르 솔샤르(168경기), 에릭 텐하흐(128경기)까지 200경기를 채운 사령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겨우 62경기를 하고 퇴장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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