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올시즌 트리플 A 시작
실패해도 일어서는 ‘오뚜기’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고우석 ‘마음’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말 그대로 꺾이지 않는 그의 마음이다. 중꺾마(중요한 건 걲이지 않는 마음)가 아니라 중꺾‘고’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메이저리그(ML)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고우석(28)의 선택은 여전히 ‘미국’이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는 또 한 번 도전을 택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행보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고우석은 지난해 12월1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직후 고우석은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로 배정됐다. 낯선 환경이 아니다. 지난해 몸담았던 팀이다. 다시 같은 곳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이제 남은 건 증명뿐이다. 고우석은 오는 2월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 자기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구위와 제구, 그리고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통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과한다면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탄생할 가능성도 열린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그는 톨레도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강렬하지는 않다. 사실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아직 결과로 말하지 못했다.

실패가 계속됐다. 2024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그리고 디트로이트까지 벌써 세 번째 팀이다. 루키리그부터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의 모든 단계를 거쳤다. 2시즌 동안 76경기에서 6승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61. 냉정하게 말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상황이 녹록지 않은 이유도 분명하다. 최근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도 고우석은 물러서지 않았다. 올시즌에도 ML 도전을 이어간다. 실패를 겪고도 다시 선택한 길이다.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도, 가능성이 작아 보여도 도전은 계속된다. 미국 무대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중꺾 GO’ 고우석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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