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와 계약 완료

우승 노리는 가운데 주전 포수는 확정

중요한 건 백업 포수

박세혁 이병헌 등 활약 필요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삼성이 드디어 강민호(40)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2026시즌을 위한 포수 엔트리를 사실상 완성했다. 강민호에 우승 경험이 있는 백업 포수를 갖췄다. 이 뒤를 받칠 젊은 자원도 있다. 꽤 괜찮은 포수 뎁스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이 28일 강민호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애초 스토브리그 초반에 큰 틀에서 합의를 본 상황이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공식 발표와 함께 ‘잔류 엔딩’이다.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총액 20억원 조건이다.

강민호는 여전히 KBO리그 최고 수준 포수다. 리드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2025시즌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3을 기록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수비와 ‘불혹’에도 훌륭한 공격 스탯을 찍은 강민호가 꼭 필요하다.

삼성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길었던 암흑기를 벗어났다.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우리 1등 하자’”는 말이 선수단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팀이 된 가운데, 주전 포수는 강민호로 확정 지었다.

이제 백업 포수가 중요하다.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포수라고 해도 강민호도 나이 40을 넘겼다. 가뜩이나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 포수다. 백업 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과 강민호 모두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뒤를 받치는 이들이 꽤 괜찮다. 삼성은 지난 11월 트레이드로 박세혁을 영입했다. NC에 2027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꽤 큰 출혈을 감수했다. 올해 박세혁이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것도 불안요소다. 그러나 두산에서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우승 포수’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젊은 투수가 많은 삼성에 어울리는 자원이다.

2024년부터 팀 제1 백업 포수로 올라선 이병헌도 주목할 만하다. 타격과 수비에서 여전히 완전히 성장했다고 보기 힘들다.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박세혁과 백업 포수 주전 경쟁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장승현도 있다. 여러모로 포수 보강에 신경 쓴 2025시즌 스토브리그 삼성이다. 깊으면 깊을수록 좋은 포수 뎁스. 일단 삼성이 양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질로 증명할 때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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