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이른바 ‘주사 이모’ 관련 불법 의료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사건은 지난 18일, 입짧은햇님이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로부터 다이어트 약을 제공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그가 제공받은 다이어트 약이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인 ‘펜터민’이 포함된 이른바 ‘나비약’의 일종으로 알려지며 사태는 마약 범죄 수사로 번졌다. 이에 따라 입짧은햇님은 불법 의료 행위 가담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입짧은햇님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통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A씨에 대해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의사로 굳게 믿었으며, 집으로 방문 진료를 온 적은 있으나 불법인 줄은 몰랐다”라고 해명해 대중의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태로 입짧은 햇님은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실망한 팬심’은 구독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176만 명에 달하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보도 직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171만 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사태는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최근 입짧은 햇님과 매니저를 상대로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어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에 사건이 배당됐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입짧은 햇님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구독자 이탈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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