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We’ve 골프단, 장타형 기대주 이세영 합류

평균 240m 드라이버 장타로 ‘닥공’ 골프

올해 신규 영입 이율린·박혜준 모두 우승

국내 골프단 최초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명 돌파

성과·인기 등 고공 행진 KLPGA 팬덤 문화의 구심점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성적은 증명했고, 이제는 규모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이 2026시즌을 향한 완성형 밑그림을 그렸다. 차세대 장타 유망주 이세영(18)을 영입하며 8인 체제를 완성했다. 동시에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세웠다. 필드 안의 성과와 필드 밖의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행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위에 오른 이세영을 영입했다. 이세영은 평균 240m, 최대 250m에 달하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앞세운 공격적인 스타일로 ‘차세대 장타 퀸’으로 불린다. 시드전 상위권을 통해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하며, 단숨에 루키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세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알렸다. KLPGA 회장배 초등부 우승, 전국중고연맹 대회 정상, 국가대표 상비군 경험까지 거친 뒤 점프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빠르게 성장했다. 두산건설은 이세영을 통해 또 한 명의 ‘루키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선택의 배경에는 검증된 육성 성과가 있다. 올해 초 영입한 이율린·박혜준은 모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23년 아마추어로 합류한 김민솔은 프로 데뷔 첫 해에 2승을 거두며 ‘괴물 루키’로 성장했다. 결과가 과정의 신뢰를 증명한 셈이다.

성적표는 더욱 뚜렷하다. 7월 박혜준의 창단 첫 승, 김민솔의 2승, 이율린의 1승으로 시즌 4승. KLPGA 구단 다승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세 명의 우승자가 모두 생애 첫 승이라는 점은 두산건설의 장기적 지원 철학을 상징한다.

흥미로운 건 인기의 확장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최근 국내 골프단 최초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을 돌파했다.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 이례적인 ‘구단 팬덤’의 탄생이다.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 일상 콘텐츠, 숏폼 영상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팬들과 거리를 좁혔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접점을 넓혔다. ‘사인북 챌린지’, 선수 캐릭터 티셔츠 인증 이벤트, 입주민 대상 ‘스윙앤쉐어’ 행사, 시즌 마무리 팬 미팅까지 이어졌다. 응원은 곧 성과로, 성과는 다시 응원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이세영의 합류로 2026시즌에도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한다. 이세영은 “명문 구단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함께 루키 시즌을 맞게 돼 영광”이라며 “장타라는 강점을 살리되, 경기 운영과 안정성을 보완해 꾸준한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치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세욱 단장은 ““성격이 밝고 당찬 선수여서 잘 다듬으면 공격적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김민솔에 이은 또 한 명의 루키 스토리를 기대한다. 2026시즌 더욱 완성도 높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2023년 창단 이후 3년 만에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잘하는 팀’을 넘어 ‘사람들이 따라오는 팀’이 됐다. 2026시즌, KLPGA 판을 흔들 준비는 끝났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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