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43억 뷰의 동명 웹소설 무대화
국내 최초 얼음 위 액션퍼포먼스
12월24~31일 목동 아이스링크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창작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뮤지컬·피겨 스케이팅·액션이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무대로 꾸며진다. 그런데 작품에 ‘왜’라는 의문이 앞선다.
우진하 연출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프레스콜에서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글로벌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추공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IP로 제작된 바 있다. 특히 배우 변우석이 출연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인류 취약 병기 E급 헌터 ‘성진우’가 이중던전을 만나 그림자 군주로 각성하는 과정을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액션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하지만 ‘왜’라는 의문을 달고있다.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작품을 빙상 무대로 선택한 이유와 어떤 액션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인지, 또 배우들의 역할과 스토리에 담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제작은 ㈜라이브아레나가 맡았다. 회사는 공연·전시·첨단 미디어 등 다양한 IP 콘텐츠 제작사로, 2023년 미디어 아이스쇼 ‘G-SHOW’와 2024년 뮤지컬 아이스쇼 ‘The Luna’를 선보인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제작 경험의 노하우를 적극 반영해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를 무대에 올렸다.
우 연출은 “이전 작품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가 아이스링크에서 펼치는 뮤지컬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아이스쇼로서 새로운 콘텐츠로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원작에 심은 새로운 접목을 통해 좀 더 작품과 뮤지컬 장르의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핵심은 주인공 ‘성진우’의 성장 스토리다. 게임 속 인물을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 담기 위해 속도를 느낄 수 있도록 아이스링크에 무대를 꾸몄다.
가장 큰 관심사는 주인공의 ‘액션’이라고 강조한 우 연출은 “배우가 링크를 돌파하는 긴장, 속도, 쾌감은 스크리에서 표현하지 못한다. 일반 무대보다 속도감 있는 얼음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원작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승부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레이저와 영상을 하나의 공동체로 잡았다”라고 소개했다.

넘버 제작에서도 작품의 주 무기인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아아스하키, 컬링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장면의 퍼포먼스에 녹였다.
우 연출은 “다른 해외 아이스쇼는 서커스 등으로 구성돼 액션보단 스포츠 퍼포먼스로써 더빙 연기를 하는 게 대다수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 연기와 노래로 원작 스토리를 풀어낸다. 이러한 시도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준비 기간은 약 일 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제 최종 결과물을 관객에서 선보일 차례다. 우 연출은 “미약한 부분이 있지만,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얼음 위에서 펼치는 엔터테인먼트 쇼를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초대장을 건넸다.
한편, 절대적인 룰(Rule)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왜’ 성장해야 하는지를 묻는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는 12월24~3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총 10회 공연된다.
작품의 여정에는 ▲‘성진우’ 역 이호원(엠비셔스, 호야)·김진환(iKON) ▲‘차해인’ 역 김예림(피겨스케이팅) ▲‘유진호’ 역 최우혁 ▲‘성진아’ 역 김채연 ▲‘이그리트’ 역 이시형(피겨스케이팅선수) ▲‘송치열’ 역 김재형 ▲‘우진철’ 역 장동열 등이 함께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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