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잡고 3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의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17 25-23)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긴 흥국생명은 22점을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4위 GS칼텍스(19점)에 3점 앞선다. 동시에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레베카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워 5-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출발이 좋았지만 정관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터를 최서현에서 김채나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곽선옥에서 박혜민으로 바꾸며 대응했다. 정관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돌아섰다. 17-16 1점 앞선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포지션 폴트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막판 접전 속 행운은 정관장으로 향했다. 23-23에서 자테네의 서브가 네트 백태 맞고 흥국생명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이 나왔다. 이어 박은진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은 3-0 앞선 채로 초반을 시작했다. 1세트와 달리 흥국생명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레베카의 서브를 앞세워 14-8 6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 3점 차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유지, 21-16 5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흥국생명으로 향했고, 세트스코어는 1-1이 됐다.

1~2세트와 달리 3세트엔 정관장이 주도권을 쥐었다. 4-2로 앞서면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밀리지 않았다. 8-7 역전 후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16-12에서 동점을 허용,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정관장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순식간에 21-16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는 완전히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막판 리드를 지킨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2-1 앞섰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4세트 들어 흐름을 바꿨다. 초반부터 앞서며 8-5 3점 차로 경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으로 향하면서 정관장은 블로킹까지 살아나 16-12 앞선 채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순식간에 추격해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최은지, 피치가 연속 득점하며 19-16으로 달아났다. 정관장이 막판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고 4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베카가 21득점 활약한 가운데 정윤주가 16득점, 피치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정관장은 세터가 흔들리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0(29-27 27-25 25-23) 격파했다. 대한항공은 34점을 확보하며 2위 현대캐피탈(26점)에 8점이나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