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웰니스 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한 <2025 대한민국웰니스브랜드대상>의 상패가 화제다. 올해 처음으로 ‘웰니스’를 테마로 주최하는 브랜드 대상의 ‘트포피’가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와 아크릴 같은 산업 재료를 활용해 자연과 인공, 자아와 환경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조형적으로 탐구하는 예술가 김형술 씨가 그 작가다.

작가 김형술 씨에게 조형이란 단단한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고 쌓이고 깎인 흔적 자체를 시각화하는 일이다. 반복적인 긁기, 해체, 조각, 재조합의 행위를 통해 물질이 감당해낸 시간과 감각의 흔적을 끌어낸다. 이번 2025 웰니스브랜드대상의 상패 제작을 그에게 의뢰한 까닭이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나 오브제를 태초의 지형으로 상정하고, 그 위에 인공적인 풍화작용을 가해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마르지 않은 콘크리트에 먹을 섞어 바르고, 굳은 후 표면을 깎고 다시 먹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해 공간감을 부여한다. 표면을 조작하는 속도, 방향, 깊이의 차이에서 촉각적인 감각이 드러나며, 이는 촉감을 시각화하려는 시도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 수상한 상패 14개는 트로피랩이라는 전문디자인업체를 통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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