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챔피언 태국의 풀센스

홈팬 열광하게 안 ‘압도적 경기력’

‘루쉬’ 감독 “좋은 결과 나와 뿌듯”

MVP ‘벨모스’ “꿈 같은 일이 이뤄졌다”

[스포츠서울 | 방콕=강윤식 기자] “꿈 같은 일이 이뤄졌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했다. 태국의 풀센스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정상에 섰다. 홈팬을 열광하게 만든 ‘압도적 경기력’을 자랑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꿈의 무대’ 우승에 성공한 순간. 풀센스 선수단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12~14일(한국 시간) 열렸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이 막을 내렸다. 챔피언은 태국의 풀센스다. 교전과 운영에서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155점으로 2위 버투스 프로를 26점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풀센스의 ‘루쉬’ 테라퐁 싱통 감독은 “오늘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우리 팀이 정말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 나와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드 파이널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MVP를 수상한 ‘벨모스’ 촌차녹 찬카세임은 “정말 꿈같은 일이 이뤄졌다. 우승하는 게 정말 꿈이었다. 이번에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풀센스는 태국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데이트레이드 게이밍 시절 이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결정적인 결승 무대에서 고꾸라지고는 했다. 올해는 달랐다.

‘루쉬’ 감독은 올해 좋은 경기력 비결을 묻는 말에 ‘부담 없는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2일차에 점수를 많이 끌어 올렸다 그러면서 부담 없이 3일차를 즐겼다. 재밌게 하다 보니까 포인트를 많이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좋은 경기력 중심에는 MVP ‘벨모스’가 있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여지없이 슈퍼 플레이가 폭발했다. MVP 수상이 당연했다. 이번 PGC MVP에게는 부상으로 포르쉐 카이엔을 준다. ‘벨모스’는 이 차를 동료들과 함께 이용할 생각이다.

‘벨모스’는 “MVP가 될 거로 상상도 못 했다. 부상으로 받은 차량은 팀원들과 잘 사용하겠다. MVP 상금 역시 팀원들과 나누겠다. 팀원들이 없었으면 MVP가 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차량과 상금 모두 함께 사용하는 게 맞다”고 힘줘 말했다.

목표를 이뤘지만, 이제 시작이다. 만족하지 않고 더 정진할 계획이다. ‘벨모스’는 “우승과 함께 MVP를 받으면서 목표는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달성했다. 내년에도 계속 열심히 할 계획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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