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프로야구단, 내년시즌부터 퓨처스리그 합류

향후 수익성 높은 1군 합류 원할 가능성도 존재

KBO “1군 진입은 고려하지 않는다”

1군 확장 계획 無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1군 진입은 고려하지 않는다. 1군 확장 계획이 전혀 없다”

울산시 프로야구단이 닻을 올렸다.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합류한다. 울산 입장에서는 ‘프로팀’으로 창단한 만큼, 1군 진입을 노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군 합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군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난 10일 울산프로야구단의 2군 참가가 최종 승인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용 경기장 및 훈련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또 구단 운영 법인을 설립하고 전문 프런트 조직 구축도 필요하다. 최소 인원의 선수단(코치진 7인, 선수 35인) 구성 역시 내년 1월 중순까지 마쳐야 한다.

엄연히 프로구단이다. 당연히 외국인 선수 등록도 가능하다. 최대 4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세금 제외) 등의 총액은 한 선수 당 10만 달러 내에서 계약할 수 있다. 국내 선수 최저연봉 기준은 KBO 규정과 동일하게 연 3000만원을 적용한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울산야구단은 1군이 아닌 2군 야구단 창단을 결정했다. 그러나 향후 1군에서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수익성이 높은 1군에 합류하는 게 아무래도 구단에 이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울산은 이미 ‘1군 맛’을 봤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지난 2014년부터 롯데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롯데 팬의 야구 열기를 10년 이상 경험한 울산이다. 올해는 창원NC파크의 비극적 사고로 잠시 집을 떠난 NC를 품었다. 1군 합류 욕심을 내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일단 새로운 팀이 1군에 합류하려면 기존 10개구단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과정부터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KBO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 당장 1군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1군 진입은 고려하지 않는다. 애초에 1군 확장 계획이 전혀 없다.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완벽하게 안착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KBO에서 울산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퓨처스리그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초 지자체 주도 프로야구단이 탄생한 상황. KBO 목표는 분명하다. 1군이 아닌 ‘2군 리그 활성화’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