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연말 모임 수요가 집중되는 12월, 주요 호텔들이 스카이뷰 라운지·프라이빗 파티룸·라이브 공연·시즌 한정 메뉴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올해 마지막 모임’을 겨냥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송년회부터 소규모 프라이빗 모임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요가 늘면서, 호텔업계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고 공간 콘셉트를 세분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기존 ‘클럽 라운지앤바’를 전면 리뉴얼한 ‘럭스바’를 새롭게 열며 연말 프리미엄 라운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강과 아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과 특별한 복층 구조, 3개의 독립형 프라이빗룸 등을 갖춰 소규모 파티부터 대관 행사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세트 메뉴 또는 일정 금액 이상 보틀 주문 시 별도 이용료 없이 모든 부스 좌석과 룸 이용이 가능하며, 12월 한정 시그니처 칵테일, 스파클링 세트, 주말 라이브 공연 등 시즌 특화 콘텐츠도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예정돼 연말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의 샴페인 바 ‘버블렉쓰’는 프라이빗한 공간 설계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기업 대관 행사와 VIP 이벤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한강 전망을 강조한 독립형 대관 공간으로, 소믈리에 테이스팅, 칵테일 클래스, 브랜드 포토존 등 MZ 세대 선호도가 높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폭넓게 운영한다. 샴페인 디너·마스터 클래스 등 기존 하이엔드 행사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맞춤형 연출 컨설팅을 제공해 프리미엄 모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모던 유러피안 레스토랑 ‘마리포사’는 29층 고층뷰와 프라이빗룸을 앞세워 연말 미식 수요에 대응한다. 올해는 재즈 공연과 다이닝을 결합한 ‘페스티브 심포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와인 파티, 크리스마스 재즈 나이트, 카운트다운 이벤트 등 단계적 콘셉트를 구성했다. 루프톱 바 ‘M29’와 연계된 음악 테마 구성은 연말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그룹 고객의 예약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목시서울인사동의 루프탑 바 ‘바 목시’는 캠프파이어 콘셉트와 치즈 퐁듀 등 시즌 한정 메뉴로 감성형 모임 수요를 겨냥했다. 남산 전경을 바탕으로 세미 프라이빗 존, 시그니처 칵테일, 포토존 등을 운영하며 MZ 고객 대상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목시 서울 명동’의 바 목시는 무제한 다이닝 & 주류 프로모션 ‘애프터워크(After-work)’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재미 요소를 결합했다. 보드게임·아케이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더해 단체 모임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도 병행한다.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 33층의 ‘내추럴 8 스파이 파티룸’은 정통 위스키·칵테일·재즈 공연을 결합한 하이엔드 파티 공간을 표방한다. 매주 토요일 ‘재즈 나잇 라이브’를 비롯해 프라이빗 파티룸 3개를 운영하며, 프로포즈·브라이덜샤워 등 목적형 패키지도 제공한다. 고급 바 경험과 전문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연말 모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는 모임 규모가 다양화되고 고객층의 경험 지향성이 강화되면서 “프라이빗·체험형·엔터테인먼트 결합형” 공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시즌은 호텔 브랜드가 ‘경험 가치’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핵심 시기”라며 “라이브 공연, 시그니처 메뉴, 대관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호텔 선택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spri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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