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배우 문근영이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에서 완벽한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문근영은 지난 13일 연극 ‘오펀스(Orphans)’에서 ‘트릿’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문근영의 9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인 연극 ‘오펀스’는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근영이 분한 ‘트릿’은 세상으로부터 동생을 지키기 위해 거친 폭력성을 휘두르는 외면 뒤에, 결핍과 책임감에 몸부림치는 여린 속내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날 문근영은 날 선 카리스마와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트릿’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유려하게 변주했다. 특히 동생 ‘필립’ 역의 김단이와는 팽팽하면서도 유쾌한 형제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해롤드’ 역의 양소민 앞에서는 서서히 무너지고 치유 받는 과정을 처연하게 그려내며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무대를 가득 채운 그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진정성 어린 눈빛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로 이어졌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근영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걱정이 컸지만, 함께 호흡해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모두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시작인 만큼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문근영은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을 진단받고 네 차례에 걸친 수슬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번 복귀는 문근영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재출발의 신호탄이된 셈이다.
한편, 연극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티오엠에서 공연된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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