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
이승엽 전 감독과 ‘최다 수상’ 타이기록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309표 ‘최다 득표’
투수 폰세, 1루수 디아즈, 2루수 신민재
3루수 송성문, 유격수 김주원
외야수 구자욱, 빅터 레이예스, 안현민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강윤식 기자] 두산 양의지(38)가 이승엽(49) 전 감독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본상 10개 부문, 특별상 3개 부문, 총 13개 부문 수상자가 가려졌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포수로 9번, 지명타자로 1번 받으며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승엽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수 9번 수상은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기록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올 한해 두산이 부침을 겪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준 팬께 감사하다”며 “내년에 잘 준비해서 11번째 수상 도전하겠다. 또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상과 감독상을 같이 받길 바란다. 9위 아닌 좋은 성적으로 뵙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부문에는 이변이 없었다. 한화에서 뛰었던 코디 폰세가 받았다. 97.2% 득표율을 자랑했다. 316표 중 307표를 쓸어 담았다. 대리 수상에 나선 손혁 단장은 “한화 팬이 없었다면 이 상도 없다. 가슴 깊이 팬을 기억하겠다”는 폰세 소감을 전했다.


1루수 수상자는 삼성 르윈 디아즈다. 폰세만큼 디아즈도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303표다. 올해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을 쏘아 올렸기에 당연한 결과다. ‘캡틴’ 구자욱이 대리 수상했다. 구자욱은 “응원해준 팬에게 상을 돌린다”는 디아즈 소감을 대신 전달했다.
2루수 부문 주인공은 신민재다. 282표로 25표 NC 박민우를 제쳤다. LG에서 31년 만에 배출한 2루수 글든글러브 수상자다. 신민재는 “뜻깊고 행복하다. 팀 통합우승, 골든글러브까지 행복한 한 해”라고 했다.


3루수 부문 수상자는 키움 송성문이다. 268표로 40표 한화 노시환을 제치고 생애 첫 수상에 성공했다. 송성문은 “내가 상 받을 수 있던 건 나 혼자 힘이 아니다. 입단 후 너무나도 부족했던 나를 지도해준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는 NC 김주원이다. 최초의 스위치히터 수상자다. 260표를 획득했다. 김주원은 “프로 와서 꿈꿔왔던 상이다.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우연이 아니라, 계속해서 실력으로 받았다는 얘기 듣겠다”고 했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가 받았다. 지난해 본인이 세운 최고령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309표를 얻어 이번 시상식 ‘최다 득표’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KIA 시절 함께했던 동생들 이름을 부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 팬들에게 “나이를 많이 먹고 왔다. 그래도 걱정하지 말아 달라. 내년에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외야수 세 자리는 KT 안현민, 삼성 구자욱,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받았다. 구자욱은 “팬 여러분께서 항상 응원해줬기에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팬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현민은 “내년에는 우리가 우승하는 꿈을 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 잘해서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특별상 중 올해 신설된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은 LG 염경엽 감독이다. 125표 중 71표를 기록하며 영광의 첫 수상자가 됐다. 페어플레이상은 SSG 노경은이 받았다. 골든포토상은 박해민이 수상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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