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통산 4번째 황금장갑 유력

“골든글러브 생각하며 야구했다”

최형우 합류에는 “너무 좋아”

2026시즌 우승 도전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김동영 기자] “너무 든든한 분이 오셨어요.”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32)이 재차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2) 합류를 반겼다.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했다. 골든글러브 욕심도 당연히 내비쳤다.

구자욱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골든글러브 꼭 받고 싶다. 야구하면서 늘 골든글러브를 생각하면서 했다. 세 번 받았고, 이번에 받게 된다면 네 번째다. 처음 받을 때 기쁨이 정말 컸다. 욕심도 많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2025시즌 142경기,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16, OPS 0.918 기록했다. 삼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이변이 없는 한 골든글러브 수상은 확실해 보인다. 2021년과 2023~2024년 받았다.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구자욱은 “1년 내내 골든글러브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꼭 받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2026시즌 각오도 다진다. 비시즌 큰 변화가 있다. 최형우가 왔다. 40대 나이에도 리그 최고로 꼽히는 강타자다. 삼성 타선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구자욱은 “든든한 분이 오셨다. 너무 기쁘다. 10년 전 나와 함께 뛰었다. 대타자이면서 MVP까지 수상한 분이다. 정말 좋다. 선배님과 연락하면서 ‘같이 할 날이 또 있을까’ 하는 얘기 많이 했다. 현실이 됐다.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다음시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원래 강한 타선이다. 2025시즌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다. 최형우라는 해결사를 더했다.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 완성됐다.

호평이 계속 나오니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그러나 구자욱은 “부담감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어린 선수들이 많다. 구단에서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또 심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우리 1등 하자’로 좀 바뀌게 해주셨다. 내가 또 주장이라 선수들에게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수들 모두 기량이 지금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또 좋은 선수가 추가됐다. 우리가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강해졌다는 점이 너무 기쁘다”고 재차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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