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김준완 교수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흉부외과 전문의 유재석 교수가 귓불 주름과 심근경색의 연관성에 대해 의학적 견해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출연해 심근경색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유 교수는 최근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개그맨 김수용 등이 겪어 화제가 된 급성 심근경색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심근경색을 ‘돌연사 원인 1위 질환’으로 꼽으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이 괴사하는 병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 교수는 최근 김수용의 사례로 인해 대중의 관심을 끈 ‘귓불 주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귓불에 대각선 주름이 생기는 현상이 심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속설이 퍼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김수용 씨의 사례가 화제가 되어 관련 논문과 자료를 찾아봤다. 이를 처음 발견한 프랭크 박사의 이름을 따 ‘프랭크 사인’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의학적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교수는 “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며 “귓불 주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심혈관 질환이 있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교수는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을 2~3시간으로 규정하며, 전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실을 찾아 스텐트 삽입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조 증상으로는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을 꼽았으며,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물을 마셔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식은땀이 동반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교수는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고혈압, 비만 관리 및 금연, 금주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질병 예방의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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