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은동=정다워 기자] 시상대에 오른 이승원(강원FC)은 두 명의 ‘정 감독’을 언급했다.

이승원은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승원은 감독 10표, 주장 6표, 미디어 90표 등 66.87점을 확보하며 황도윤(FC서울, 19.66점), 채현우(FC안양, 13.47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생으로 올해 3년 차인 이승원은 김천 상무 소속으로 32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전역 후엔 강원에서 3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K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정착하지 못했던 이승원은 김천으로 간 뒤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승원이 뛰는 동안 김천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 2~3위 싸움을 벌였다.

이승원은 “정정용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많이 출전하면서 성장했다”라며 “특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그 전까지는 믿음이 부족했는데 정 감독님 밑에서 뛰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강원의 정경호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이승원은 “전역 후 팀에 돌아오니 정말 단단한 팀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굉장히 좋은 축구도 구사하고 있다. 축구 자체가 재미있어 행복하다”라며 “팀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셔서 이 상도 받게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군생활을 함께했던 선배 모재현, 서민우가 있고 동기인 박상혁까지 강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승원은 “넷이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서로 군대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팀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이승원은 22세 의무 출전 자원이었는데 이제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승원은 “과분한 해였다. 이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발전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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