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다가오는 2026년 월드투어 ‘이터널 선샤인’을 끝으로 장기간 공연 활동을 중단할 뜻을 내비쳤다.

그란데는 최근 팟캐스트 ‘Good Hang’에 출연해 “이번 투어가 당분간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확정적으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후에는 오랫동안 공연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저 ‘one last hurrah(원 라스트 허라)’라는 마음”이라며 마지막 무대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란데는 이 같은 결정의 이유로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달라진 삶의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15년 동안 거의 모든 시간을 팝 음악에 쏟아왔다”며 “요즘은 나 자신에게 더 가까워진 느낌이고, 내가 좋아하며 자라온 뮤지컬·코미디와 같은 장르에 자연스럽게 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은 대본을 읽자마자 마음이 갔다. 출연진도 훌륭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공개를 앞둔 영화 ‘위키드: 포 굿’ 이후 TV 시리즈 출연도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사실 그란데의 음악 휴지기는 예견된 흐름이었다. 그는 2020년 앨범 ‘포지션’을 발표한 뒤 “당분간 음악 활동을 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으며 다시 영감을 받아 앨범 ‘이터널 선샤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019년 ‘스위트너’ 이후 월드투어를 진행하지 않았고, 2024년에도 “지금은 음악보다 연기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커리어 전환을 암시해왔다.

2013년 데뷔 앨범 ‘Yours Truly’를 통해 팝스타로 자리 잡은 그란데는 빌보드 핫100 상위권을 독식하며 글로벌 톱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화 ‘위키드’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배우로서 입지도 다졌다.

그란데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투어 발언에 팬들은 사실상 은퇴설을 언급하며 큰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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