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의 지도력은 여러 관계자도 높게 평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0일 K리그1(1부) 감독상 후보에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 대전하나시티즌을 상위권으로 지도한 황선홍과 함께 안양의 1부 첫해 잔류를 견인한 유병훈 감독을 선정했다.
단순한 후보 선정이 아니다. 프로축구연맹은 기술위원회(TSG)를 비롯해 취재진, 해설위원 등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된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후보를 3배수 선정한다. 해당 평가에서 유 감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이널 B(하위리그)에 속한 팀에서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감독상 후보에는 성적도 중요한 요소다. 수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유 감독이 후보에 오른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유 감독은 지난시즌 처음 사령탑에 올랐다. 안양을 이끌고 구단 역사상 처음 2부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1부로 승격한 첫해에도 안양은 자신들의 색깔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부침과 위기도 존재했으나 이를 모두 극복해냈다.

파이널A(6강)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파이널 라운드 들어서 1패 뒤 2연승에 성공하며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여전히 9위부터 최하위가 결정되지 않은 혼돈 속에서도 안양은 광주FC와 함께 잔류를 확정하고 잔여 2경기를 치르고 있다.
유 감독의 지도력은 이번시즌 내내 돋보였다. 안양은 시민구단으로 애초에 구단 예산을 많이 쓸 수 없는 팀이다. 지난시즌 인건비가 약 47억원에 불과했다. 2부에서도 6위로 중간 정도다. 지난시즌 1부에서 대구FC가 79억원으로 가장 적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그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시즌에도 안양은 예산이 상당한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안양을 이끌고 승격팀을 잔류로 이끌었다. 그의 지도력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로 볼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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