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풍년’ 2025 트윈스

2026시즌 박해민 ‘최다 도루왕’ 도전

올해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김일권과 타이

“계약 기간에 한 번 더할 수 있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025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시즌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록을 세운 LG다. ‘기록 풍년’이었던 2025년을 뒤로하고 벌써 2026년 새로운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박해민(35)의 최다 도루왕이다. 본인 의지도 강하다.

2025 통합 챔피언 LG는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록을 썼다. 먼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10개구단으로 KBO리그가 진행된 이후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12연속 위닝시리즈도 적었다. 전반기 마지막 키움과 3연전에서 2승1패를 적었다. 이후 8월26~28일 창원 NC전까지 12연속으로 3연전 우위를 점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초 기록이다.

개인 기록도 이어졌다. 문보경은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트윈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더불어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 이후 처음으로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 손주영(10) 등 10승 선발투수 4명이 탄생했다.

쏟아지는 기록과 함께 우승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물론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재계약을 맺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2연패를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 달성을 꿈꾸는 이도 있다.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렸다. 시즌 내내 보여준 수비력과 주장으로 리더십이 빛났다. LG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이었다. 결국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지난시즌 박해민은 도루 49개를 적었다. 44개를 기록한 NC 김주원을 제치고 도루왕이 됐다. 박해민이 도루왕을 차지한 건 삼성 시절인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개인 통산 5번째 도루 1위이기도 하다. 해태 김일권과 최다 도루왕 타이를 이뤘다.

욕심이 더 난다. 재계약으로 생긴 남은 계약 기간 신기록을 적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박해민은 “도루왕 한 번 정도는 더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팀 생각해서 해야 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할 수 있다면 한 번 정도는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권 선배님의 다섯 번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걸 한 번 뛰어넘어 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계약 기간에 한 번 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해민은 “김용일 코치님과 얘기했을 때 12월 둘째 주부터 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휴식은 잠깐이다. 2026시즌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들 준비를 한다. 최다 도루왕 꿈도 무르익는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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