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실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 진행
쌀쌀한 날씨에도 그라운드 메운 두산 팬들
선수들도 반갑게 팬 맞이
신입생 인사부터 장기자랑까지 ‘풍성’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곰들의 모임’을 위해 수많은 두산 팬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선수단 역시 팬들을 반갑게 맞았다.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가득했다. 두산이 팬들과 함께 2025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두산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진행했다. 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팬 페스티벌이다.

본격적인 행사 입장은 12시였다. 그런데 팬들은 일찍부터 잠실구장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11월 말인 만큼, 꽤 쌀쌀한 날씨였다. 오전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두산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행사를 기다렸다.
그라운드 전체가 포토존이었다.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망그러진 곰이 세워진 곳이 눈길을 끈다. 1루 더그아웃에도 포토존이 마련됐다. 마운드와 타석에서도 사진을 찍는 게 가능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누볐던 공간에 선 팬들은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그라운드 한쪽에서 사인회가 진행됐다. 양의지 정수빈 양석환 등 베테랑 선수부터 김택연 박준순 등 젊은 선수들까지 성심성의껏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좋아하는 선수를 가까이서 보는 팬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후 2시. 사회자 인사와 함께 행사를 시작했다. 치어리더들의 오프닝 공연 이후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차례로 외야에 설치된 무대로 입장했다. 무대에 선 김 감독과 ‘캡틴’ 양의지는 행사를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입 ‘베어스 일원’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2026시즌부터 두산에 합류한 홍원기 손시헌 정재훈 이진영 손지환 등 코치진과 함께 2026시즌 프리에이전트(FA) 1호 계약자 박찬호와 조수행 이용찬 이상혁 등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두산 팬들과 처음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는 ‘축제의 시간’이다. 선수들은 준비한 장기자랑을 펼쳐 보였다.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던 노래 배틀은 많은 팬의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이 어색한 춤 동작을 펼친 댄스 퀴즈도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두산의 2025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결국 9위라는 성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팬들이 함께했기에 웃을 수 있던 한해다. 곰들의 모임 덕분에 두산이 2025시즌을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