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환유, 라이브 피칭 중 부상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MCL 수술 예정

김원형 감독 “안타깝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다.”

두산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를 잘 마무리했다. 야간훈련을 하는 등 2026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성과가 있었다. 동시에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다. 두산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제환유(25)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산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곰들의 모임을 진행했다. 곰들의 모임은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팬 페스티벌이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 종료 소감을 전했다. 전체적인 훈련에는 만족한다. 그런데 제환유 부상이 걸린다. 김 감독은 “(제)환유가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부상을 당했는데, 수술 소견이 나왔다.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제환유가 11일 라이브 피칭 후 우측 팔꿈치 통증 느꼈다. 이후 지속적 자극으로 투구 휴식 후 19일 귀국했다. 20일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의사 소견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 치료가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MCL 수술받기로 했다.

제환유는 2020년 2라운드 전체 19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중반 기회가 왔다. 7월과 8월 두 차례 불펜에서 공을 던졌고, 8월17일 KIA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후 선발로 두 번 더 등판했다. KIA전처럼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4.1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두 번의 선발 등판이었다. 자연스럽게 내년시즌 두산의 4~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동안 선발 후보를 7~8번까지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 환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부분을 또 채워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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