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선수협회장기 리틀-여자대회 진행
“우리가 꿈꾸는 선수가 온다”…현장은 그 자체로 동기부여
선수협회장 양현종 “우리가 할 일은 꿈나무를 위한 환경”
리틀 소사구-여자 야구 리얼다이아몬즈 우승

[스포츠서울 | 화성=박연준 기자] 화성드림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린 선수단이 평소 TV로만 보던 슈퍼스타를 눈앞에서 만났다. 함성은 경기장 천장을 흔들었고, 리틀야구 꿈나무들의 얼굴에는 흥분과 놀라움이 동시에 번졌다.
제3회 선수협회장기 컴투스 프로야구 리틀야구대회 & 야자야구대회 결승전이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렸다. KIA 양현종, KT 안현민, 키움 송성문, LG 손주영 등 현역 스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대회의 취지 그대로, ‘미래 주인공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자리’라는 의미가 확실하게 살아났다.
시상식장에 선수단이 등장하자 리틀부 선수들은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 함성만으로도 현장의 무게가 느껴졌다. 어린 선수에게 영웅은 곧 미래였고, 그 미래가 눈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장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한국리틀야구연맹 김승우 회장은 “아이들이 큰 동기부여를 얻는다. 양현종, 안현민, 송성문, 손주영 같은 선수들이 직접 시상식에 오면 어린 선수들이 ‘저 자리까지 가야겠다’라는 열정을 품는다. 오늘 경기력도 그런 동기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협회장기 대회가 이런 의미를 주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양현종 회장은 이번 행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 어릴 땐 이런 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프로 선수가 함께 와서 자리를 빛내니 어린 선수들이 큰 동기부여를 받을 것 같다. 대회 취지가 좋고, 매년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임기 중 추진 의지를 직접 밝혔다. “어린 선수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다. 이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KBO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KT 안현민(김해시 리틀야구단 출신)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어린 선수들이 그대로 밟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며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안현민은 “이런 대회는 정말 좋은 것 같다. 프로 무대가 어린 선수들에게 관심을 주는 것도 큰 자극이 된다. 나도 이런 기회를 통해 성장했다. 미래 선수들이 이런 자극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리틀부 결승에서는 부천 소사구리틀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양주시리틀이 준우승을 따냈다. 여자야구부에서는 리얼다이아몬즈가 정상에 올랐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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