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국내 남는다면 KT 먼저”
한화가 원하다는 느낌 강하게
한화팬 향해 각오 전했다
KT 팬에게는 작별인사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KT 팬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KT를 대표하던 중심 타자 강백호(26)가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하기 전 마지막으로 팬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강백호는 20일 한화와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계약을 맺었다.
한화 손혁 단장은 “강백호는 리그에 최근 희소성을 가진 좌타 거포로 우타 거포인 노시환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린다고 하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영입한 것”리아고 전했다.
강백호는 “아직 얼떨떨하고, 새로운 구단 점퍼도 어색하지만 한화에서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해 한화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내년부터 저도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애초 강백호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었다. 출국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이다. 강백호는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인 KT를 우선적으로, 먼저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화라는 좋은 팀에서 저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계약을 마무리 했으니 좋은 조건으로 저를 인정해주신 만큼 저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 팬들이 더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한화는 베테랑 선배님들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외부에서 볼 때 분위기가 참 좋아 보였고, 한화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도 열정적이고 참 특색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화 팬에게 첫인사를 남겼다. 강백호는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 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 팀에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KT 팬에게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이번 계약을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걸렸던 것이 KT 팬분들이었다. 과분하게 넘치는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 한화로 오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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