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한화와 4년 100억원 FA 계약
공격력 강화 원한 한화, 강백호 놓치지 않았다
강백호 “더 훌륭한 팀이 되도록 노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역시나 한화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 ‘큰손’ 맞다. 한 방에 터뜨렸다. 미국으로 나가려던 강백호(26)를 붙잡았다. 2025년 한국시리즈(KS)까지 올랐으나 패했다. 2026시즌 정상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강백호 영입으로 꿈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한화는 20일 강백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다.

‘정중동’이다. 시장이 열린 후 조용하게 있다가 한 번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강한 타구 생산 능력 갖춘 강백호 영입에 성공하며 타선 강화 기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내 가치를 인정해 준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더 훌륭한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2025년은 전체적으로 보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무려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여기서 LG를 넘지 못했다. 마지막에 실패한 셈이다.
방망이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2025시즌 한화는 팀 타율 0.266으로 리그 4위에 자리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30으로 리그 5위다. 아주 강한 공격력은 아니었다.
마침 시장에 강백호라는 좋은 매물이 나왔다. 지나치지 않았다. 건강하면 확실한 결과물을 내는 선수다. 2024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 기록했다.

2025년에는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 0.825 올렸다. 부상 때문에 95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아쉽다. 부상이 꽤 잦았다는 점은 걸린다. ‘거포’라 하지만, 아직 30홈런 시즌은 또 없다. 강한 타자인 것은 맞는데, 뭔가 조금씩 아쉬운 구석이 있었다.
한화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래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거액을 들여 품었다. 1년 전 심우준-엄상백을 영입하며 총액 128억원을 썼는데, 올해도 100억원을 투입했다.
화력 강화는 어차피 필요한 부분이다. 기존 선수들의 각성이 가장 좋지만, 외부에서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까지는 그림이 나왔다.

그렇다면 진짜 한화가 2026년 대망의 우승을 품을 수 있을까. 특정 선수를 영입했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야구가 그렇다. 2025시즌 거의 무적의 위용을 뽐내던 마운드가 2026년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 또한 없다.
특히 코디 폰세 거취가 걸린다. ML 복귀가 유력하다.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찍었고, 삼진도 252개나 뽑은 투수가 빠진다. 어마어마한 타격이다.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삼진 기록한 라이언 와이스 미래도 모른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완전히 다시 뽑아야 할 수도 있다. 토종 선발진도 조금씩 물음표가 있다.
강백호가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러나 이건 강백호만 볼 일이 아니다. 팀으로 강해야 한다. 그래야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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