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지금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 셧아웃 패배를 되갚고 5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승점 8)는 삼성화재(승점 7)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아라우조가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65.63%로 맹활약했고, 알리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블로킹에서 11-5, 서브 득점에서 8-1로 앞섰다.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자신감의 차이가 종이 한 장보다 얇다. 오늘은 우리 쪽으로 넘어왔던 것 같다. 경기력 전체를 봤을 때 결과의 차이를 낼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아라우조도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지금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더 잘할 수 있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세터 이승원이 1~2세트 중반까지 뛰었다. 3세트에는 한태준이 나섰다. 파에스 감독은 “이승원은 우리의 플레이와 다르게 경험을 보탰다. 1세트에 큰 역할을 해줬다. 2세트 교체는 경기력보다 우리가 뒤졌을 때 서브나 블로킹에서 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또 정성규의 서브가 잘 통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서브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단 번에 바꿨다. 파에스 감독은 “지난시즌부터 서브의 중요성과 태도나 마음가짐을 다르게 얘기해왔다. 서브 범실을 신경쓰기 보다 어떻게 상대를 흔들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블로킹은 서브에 대한 결과물이다. 서브가 잘 들어갔을 때 블로킹이 잘 들어갈 수밖에 없다. 약속한 플레이를 함께 수행했다. 결국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라우조는 ‘해결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28득점을 올리면서 범실은 단 1개였다. 파에스 감독은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다. 최근 열흘간 공격 부분에서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효과가 갑작스럽게 나오지는 않았다. 공격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