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뉴진스의 혜인과 해린이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두 사람만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와 어도어 간 신뢰 관계 파탄 관련 전속계약 해지 판결에 따른 항소 여부에 멤버 간 의견이 갈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12일 전했다.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귀책 사유로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한 지 약 11개월 만에 어도어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오랫동안 지난한 싸움을 이어온 가운데 갑작스럽게 멤버 두 명이 어도어 복귀를 선언해 가요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뉴진스는 소속사 간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소송을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법원이 “계약 관계를 해지시킬 만한 파탄 사유가 없다”는 1심 판결을 하면서 사실상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법조계에서는 2심 역시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도어가 승리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실상 뉴진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그 가운데 해린과 혜인이 복귀 의사를 밝힌 건 항소심을 포기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무법인 세종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시간이 열흘 넘게 지났음에도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소장을 제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한은 13일 자정이다.

여전히 항소할 가능성이 있긴 하나, 항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해린과 혜인을 비롯해 가족 간의 의견이 불일치하면서 복귀가 급물살 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1심 판결 이후 어도어의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두 사람 외에도 또 복귀하는 멤버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하이브 관계자는 “복귀하는 2명 외에 다른 멤버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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