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올해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박스오피스 1위까지 성큼 다가서고 있다. 극장가 효자이지만 동시에 한국 영화의 위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귀멸의 칼날’)은 누적 관객수 560만331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귀멸의 칼날’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앞서 ‘귀멸의 칼날’은 정식 개봉 전부터 올해 최고 사전 예매량인 92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 바람을 예고했다. 이후 개봉 이틀 만에 100만 돌파, 10일째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돌파, 18일째 400만 돌파 등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며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귀멸의 칼날’은 개봉 79일 만인 지난 10일 ‘스즈메의 문단속’(558만9861명)을 제치고 국내 개봉한 역대 일본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 TOP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인 ‘좀비딸’의 563만6018명의 기록도 코앞이다.
이미 ‘귀멸의 칼날’은 누적 매출액 604억4813만9060원을 기록하며 올해 수입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위인 ‘F1 더 무비’(549억2216만2370원)와는 큰 격차다. 올해 최고 매출액에 더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까지 타이틀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장기 흥행 바람에 있어 극장가에겐 ‘효자템’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미 기존 원작 팬층이 있어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하기 좋다. 거기에 입소문과 함께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일반 관객까지 유입되기 최적화”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작인 한국 영화에게 있어선 골치 아픈 대진표다. 한국 영화 역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관객 성향이 다양해진 만큼 한국 영화도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2025 박스오피스 TOP10 중 절반인 다섯 편이 모두 외화다. 그나마 한국 영화인 ‘좀비딸’이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귀멸의 칼날’의 꺼지지 않는 불이 바짝 추격 중이다. 여기에 끊임없는 굿즈 이벤트와 앙코르 상영회까지 이어지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이 매출액과 박스오피스까지 두 왕좌를 모두 가져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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