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단 페트레스쿠 전임 감독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전북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며 K리그 최초로 통산 10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포옛 감독은 “페트레스쿠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가 있던 팀인데 어떻게 우승했냐며 놀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답은 할 수는 없었다. 페스트레스쿠는 첼시 시절 룸메이트였다. 친한 친구 사이”라고 덧붙였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2023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성적 부진 속 지도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지난해 봄 전북을 떠난 후 루마니아 클루지로 복귀했으나 시즌 도중 사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과 달리 포옛 감독은 부임 한 시즌 만에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을 견인하며 프리미어리그 출신 지도자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포옛 감독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현역 시절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동료로 함께했다.

한편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K리그1 우승 세리머니에 나선다. 포옛 감독은 “특별한 날이다. 아무래도 선수, 관중 모두 세리머니에 집중할 것이라 경기가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도 “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싶다”라는 구상을 드러냈다.

전북의 축제가 열리지만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공교롭게도 우리 경기 후 세리머니를 하게 됐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의 준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황 감독은 “한 해에 크게 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승에 도전하는 레벨로 가야 진짜 강팀이 갈 수 있다. 내년, 내후년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꾸준한 선전을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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