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드래곤이 ‘마약 누명’ 이후 처음으로 속내를 밝혔다. 5일 방송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다. 그는 “억울하고 허무했다. 차라리 은퇴할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11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정밀 검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그 시간에 대해 “숨 쉴 수 없던 공백”이라고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활동을 쉬고 있던 시기라 제 이야기를 할 공간이 없었다. 허탈하고 고통스러웠다. 이게 지나간 걸까, 억지로 빠져나온 걸까, 몇 달을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복귀 방식은 음악이었다. 지드래곤은 “‘POWER’는 저 자신에게 보내는 선언이다. 음악이 제게 유일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사회의 ‘힘’을 다르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뱅 리더로서의 생각도 드러냈다. 이날 손석희는 “빅뱅도 멤버들이 풍파를 겪었는데 리더로서 언제 제일 힘들었냐”고 질문했다.

지드래곤은 “내가 잘못했을 때다. 멤버들의 잘못이 됐던 사생활이든 사실 그건 별개의 일이고 나한테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내가 팀에 피해를 주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라며 “자의건 타의건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이다 보니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솔직한 대화는 이어진다. 결혼 계획에 대해선 “안 가본 세계라서 너무나도 가보고 싶다. 나한테는 아무래도 지금 가장 미지의 영역인 것 같다”며 방싯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