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롤드컵-FSL 동시 석권 도전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정조준

강준호 FSL 결승 진출, 첫 우승 노린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테란 황제’ 임요환(45)부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9) 등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e스포츠 최고 명문’이라 했다. 그에 걸맞은 행보를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FC온라인 ‘동시 석권’을 노린다. T1 얘기다.

올가을, T1이 뜨거운 행보를 보인다. 중국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무대에 도착했다. 끝이 아니다. FC온라인 국내 최강을 가리는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에서도 T1 ‘오펠’ 강준호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롤드컵 역사에서 T1은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SK텔레콤 T1이라는 이름으로 2013년 처음 출전했다. 선발전을 뚫고 본선 티켓을 따낸 후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 중국의 로열 클럽을 격파하고 정상에 섰다. 첫 출전 만에 우승을 적었다. 이때 이후 쭉 롤드컵에서 강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토너먼트가 ‘백미’다. 8강에서 애니원즈 레전드(AL)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상하이에서 올해 ‘중국 최강’을 격침한 것. 기세를 4강까지 끌고 갔다. 탑e스포츠(TES)를 3-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T1의 롤드컵 중국 팀 상대 다전제 연승 기록이 13으로 늘어났다.

결승 상대는 KT 롤스터. 롤드컵 역사상 첫 ‘이동통신사 대전’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T1은 이 경기에서 사상 첫 롤드컵 3연패를 노린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역사와 함께 ‘e스포츠 최고 명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한다.

FSL 서머에서도 강준호가 T1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결승까지 왔다. 지난 스프링 시즌 때도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스프링 결승에서는 젠시티 ‘원더08’ 고원재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려고 한다.

커리어 내내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선수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 물론 결승 상대가 만만치 않다. FSL 전신인 eK리그 챔피언십 당시 유일하게 개인전 우승을 2회 경험했던 DRX ‘찬’ 박찬화다. 강준호가 박찬화를 꺾으면 T1은 FSL 출범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한다.

LoL과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동시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동반 우승도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11월, T1이 LoL-FC온라인 동시 석권으로 e스포츠 최강팀의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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