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푸른 빛 물결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깜빡였다. 여섯 멤버가 오프닝 퍼포먼스로 문을 열자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엔시티(NCT)의 마지막 퍼즐 엔시티 위시(NCT WISH)는 첫 단독 콘서트로 꿈의 무대를 이뤘다. 칼군무와 청량한 매력을 더한 ‘네오 청량’의 마법이 3시간 동안 펼쳐졌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눈물 섞인 진심이 교차했다. 벅차오르는 감동이 밀려왔다.
엔시티 위시는 2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 투어 ‘인투 더 위시 : 아워 위시(INTO THE WISH : Our WISH)’ 3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공연은 엔시티 위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첫 단독 공연인만큼 티켓 오픈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성공이다. 한국 공연 3회동안 총 2만4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다운 인기를 증명한 시간이었다.
엔시티 위시는 차별화로 출발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대신 강아지 같은 귀여움을 입었다. 꽃미남 계열 멤버들의 퍼포먼스는 이러한 콘셉트를 원한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무대에서는 파워풀했다. 단 한 순간의 오차를 용납하지 않고, 딱딱 들어맞는 군무와 이지 리스닝 음악이 절묘하게 조합을 이뤘다.
무려 스물여섯 곡이 인천을 수놓았다. ‘스테디(Steady)’ ‘송버드(Songbird)’를 시작으로 ‘스케이트(Skate)’ ‘고양이 릴스’까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이 이어지며 환상적인 세계관을 연출했다.


감미로운 보컬을 엿볼 수 있는 ‘위시풀 윈터(Wishful Winter)’ ‘베이비 블루(Baby Blue)’ ‘파 어웨이(FAR AWAY)’부터 밝고 에너지 넘치는 ‘위 고!(We Go!)’ ‘핸즈 업(Hands Up)’ ‘실리 댄스(Silly Dance)’까지 시즈니(팬덤)의 뜨거운 떼창과 함께 무대가 이어졌다.
큰 규모의 단독 무대를 가득 채운 감격과 팬들의 함성에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막내 사쿠야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소중해서 잘 보관하고 싶다”며 “여기까지 여섯 명으로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재희는 눈물을 흘렸다. “부담이 크지만 행복하다”며 “모든 멤버들이 소중하고, 어떻게 이렇게 만났는지 모르겠다. 서로 보완해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줘서 지금 우리가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리쿠도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전에는 행복이란 걸 잘 몰랐다. 그런데 확실히 여섯 명으로 무대를 서니 행복하다”며 “시즈니가 걷는 모든 길을 같이 걷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인천에서의 성공적인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엔시티 위시는 이제 아시아 전역으로 눈을 돌린다. 일본 9개 도시 17회 공연을 포함,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데뷔 1년 만에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엔시티 위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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