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AL에 4세트 승리…승부는 2-2 원점
대망의 5세트, 4강행이냐? 탈락이냐?
T1, 롤드컵 LPL 다전제 12연승 대기록 ‘눈앞’

[스포츠서울 | 상하이=김민규 기자] 벼랑 끝에서도 T1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3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T1이 4세트에서 완벽히 반격하며 ‘LPL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이제 운명의 4강 티켓은 마지막 5세트 한 판으로 결정된다.
T1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4세트에서 중국 애니원즈 레전드(AL)를 제압하며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T1은 1세트 완승 이후 2·3세트를 내리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오너’ 문현준이 다시 불을 켜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초반부터 라인전을 신중히 풀어간 T1은 8분경 탑 다이브 상황에서 AL의 봇 듀오를 잡아내며 4대2 한타 승리를 따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페이커’ 이상혁이 중심을 잡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전령 싸움에서도 T1은 재빠른 판단과 집중력으로 전령을 확보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4킬을 쓸어담으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순식간에 5000 이상 벌어졌고, AL은 방어 일변도로 밀려났다.

AL도 만만치 않았다. 20분대 아타칸 한타에서 AL이 4킬을 올리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구마유시’가 세 번째 드래곤을 빠르게 챙기며 스택 우위를 확보, AL을 압박했다.
31분경 바론 지역 한타에서 T1이 킬 교환 우위를 점했고, 곧바로 바론 버프와 영혼 드래곤까지 모두 가져오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다. 36분경, 마지막 승부처에서 ‘오너’가 또 한 번 빛났다. 전장 조율과 한타 집중력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T1은 AL의 본진을 강타하며 넥서스를 파괴, 세트 스코어 2-2 원점을 만들었다.
이제 마지막 5세트, 끝장전이다. T1이 이날 승리로 롤드컵 LPL 다전제 불패 신화를 지키며 4강행을 확정할 지 모든 것은 5세트에 달렸다. 상하이의 긴장감은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