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AL과 롤드컵 8강 맞대결
1세트 승리했지만 2세트 패배 승부는 1-1 원점
롤드컵 LPL 상대 다전제 11연승 무패 행진

[스포츠서울 | 상하이=김민규 기자] T1이 ‘롤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 번 LPL 불패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벽했던 첫 세트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 아쉬운 실수를 범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T1은 3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중국의 애니원즈 레전드(AL)와 세트 스코어 1-1을 기록 중이다.
T1은 1세트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운영과 완벽한 한타 조합으로 36분 만에 AL을 무너뜨리며 ‘LPL 다전제 불패’의 위용을 뽐냈다.

초반에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첫 드래곤 교전에서 T1이 4대2 킬 교환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세 번째 드래곤을 확보한 뒤 네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AL을 완전히 제압,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바론을 손에 넣은 T1은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며 18대5의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도전’이 독이 됐다. 초반 바텀에서 선취점을 내준 T1은 탑 다이브와 미드 교전에서도 손해를 보며 끌려갔다. 그러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도란’ 최현준의 교전을 이어받아 킬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아타칸 교전에서 에이스를 내며 경기 흐름을 되돌리는 듯했지만, ‘페이커’의 순간이동 실수로 이어진 바론 한타에서 대패하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이 실책이 치명타가 돼 T1은 원점으로 돌렸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T1은 롤드컵에서 LPL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현재까지 11연승 질주 중이다. 12연승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세트에서 그 강점을 여실히 증명했지만, 2세트의 실수는 뼈아팠다. 변칙 전략 대신 안정적인 운영으로 돌아올 필요성이 커진 상황.
롤드컵 8강 세트 스코어 1-1, 불꽃튀는 3세트의 향방이 T1의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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