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철원소방서 대응총괄과 소방교 허성찬 기고문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화재 위험이 커지는 겨울을 앞두고, 소방청은 11월 한 달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운영하며,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11월 9일 소방의 날은 국민들에게 화재 예방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소방의 날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불조심 강조 기간이 시작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내무부 주관으로 11월 1일에 기념행사와 유공자 표창, 불조심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1991년 소방법 개정으로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이 날은 시민들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뜻깊은 날이다.

11월이 되면 날씨가 춥고 건조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12월부터 2월까지는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그중 주택 화재가 전체의 약 28%를 차지한다. 2024년에는 10,005건의 단독․공동주택 화재로 158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겨울철을 맞아 가정과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안전 의식을 다시 한번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난방기기는 편리하지만, 올바른 사용과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난방기기인 보일러, 전기장판, 난로 등은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보일러는 배기구 불량으로 불완전 연소된 가스가 불씨가 될 수 있으며, 난방기기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는 것도 위험하다.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를 접거나,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도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난방기기는 편리하지만, 올바른 사용과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청은 ‘1(하나의 가정, 하나의 차량에) 1(하나의 소화기, 하나의 감지기) 9(구비)하자’는 안전 수칙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작은 노력이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9일 소방의 날과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일상 속 안전 수칙을 실천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acdcok402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