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로빈슨 클럽 총지배인에게 듣는 ‘클럽 베케이션’의 가치

[스포츠서울 글·사진 | 몰디브=원성윤 기자] 몰디브 최남단에 자리한 로빈슨 클럽 몰디브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안드레아스 슈티스 총지배인은 로빈슨 클럽만의 강점으로 ‘클럽 베케이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꼽았다.

그는 “저희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과 손님의 경계를 허무는 상호작용에 있다”고 말했다. 리조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 환영 인사를 건넨 직원이 다음 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서빙하고, 저녁 파티에서는 함께 춤을 추는 친구가 된다. 이처럼 직원들이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손님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소속감을 주기 위함이다.

이러한 가치는 세계적인 인정으로 이어졌다. 로빈슨 클럽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상위 1% 리조트에만 수여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어워즈를 수상했다. 특히 음식의 다양성과 맛,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스파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100%에 가까운 피드백을 받았다.

자연과의 공존 역시 중요한 가치다. 그는 “다른 리조트들이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돌벽을 쌓을 때, 저희는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양광 패널로 리조트 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바닷물을 정수해 사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총지배인은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으로 손님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페어웰’ 시간을 꼽았다. 그는 “일주일에 두세 번, 떠나는 손님들이 ‘내 인생 최고의 휴가였다’며 눈물을 흘리며 안아줄 때가 있다”면서 “그분들의 마음에 평생 기억될 행복을 선물했다는 사실에 깊은 울림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로빈슨 클럽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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