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18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정선호가 W코리아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에 대해 비판했다.

정선호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선호’를 통해 ‘유방암 수술하신 엄마에게 ‘몸매’ 노래 들려드려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선호는 “내가 중학생 때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다. 항암 치료를 거의 2년 동안 받고, 그때 엄마 머리가 다 빠져서 한여름에도 비니만 쓰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에서 불렀다는 노래를 들어보자”며 가수 박재범이 해당 행사에 참석해 부른 ‘몸매’를 들려줬다.

해당 노래를 들은 정선호의 어머니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게 뭐냐. 개선 캠페인이라면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 조롱이다. 기분 나쁘다“라고 말했다.

정선호는 역시 “이게 맞냐. 자동으로 인식이 개선되는 거냐”라며 “생각이 없어도 이렇게까지 없을 수 있냐. 핫하고 유명한 연예인, 셀럽, 인플루언서 모아두면 자동으로 인식이 좋아지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W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했다.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2006년부터 20회까지 이어진 행사지만 포토월 후 진행된 술 파티와 부적절한 무대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W코리아는 논란 나흘 만에 “이번 행사로 상심했을 모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사과했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