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2025년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결승전이 사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총 60두의 은퇴경주마가 출전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희망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때 경주로 위에서 치열하게 달리던 경주마가 이제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새 무대를 누비는 건 관람객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은퇴경주마 품평회에서는 ‘조이플레스’와 김영찬이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마장마술 C 클래스에서 ‘감곡선샤인’과 한영빈, 장애물 C 클래스에서 ‘화이트마린’과 김병수이 각각 우승했다.
이번 승마대회는 서울마주협회와 부산경남마주협회,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출연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재원으로 마련했다. 총상금 규모는 1억 980만 원이었다. 우승마를 축하하는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방세권 부회장, 송대영 경마본부장 및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이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축제 분위기와도 같은 당일 행사장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말 복지 퀴즈를 통해 말복지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주로에서 은퇴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는 추억의 명예경주마(터프윈, 동반의강자, 클린업조이, 청담도끼)를 만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마에 대한 추억에 잠긴 경마팬도 눈에 띄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은퇴경주마에게 단순히 경기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새로운 마馬생을 살아갈 가능성을 보인 ‘사람과 말의 새로운 동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경주로에서 질주가 끝난 후에도 은퇴경주마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동반자로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은퇴경주마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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