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첫 협연을 갖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말 미국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 먼저 소개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로 문을 연다.
이 작품은 서울시향이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와 공동 위촉한 곡으로, 2023년 서울시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됐다.
신동훈은 예이츠의 시 ‘1919’와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
정적인 순간과 격렬한 순간이 교차하며 긴장과 해방을 오가는 이 작품에 대해 작곡가는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김봄소리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 협주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명곡이다.
당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트에게 헌정된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의 긴 서주 없이 독주 바이올린이 바로 주제를 연주하는 형식적 혁신이 특징이다.
공연의 메인 레퍼토리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다.
교향곡 1번의 실패로 침체에 빠졌던 라흐마니노프가 19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음악적 부활을 알린 걸작이다.
전체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성과 장대한 관현악법이 돋보인다.
특히 클라리넷의 감미로운 선율이 중심을 이루는 3악장은 작곡가의 서정성을 잘 보여주며, 화려한 클라이맥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공연은 오는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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