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COO 문덕일대표의 팝마트 성공스토리-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장난감 유통업체로 시작한 팝마트(Pop Mart, 중국명 泡泡玛特)는 이제 글로벌 IP 기반 아트토이 업계의 최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라부부(Labubu)’ 캐릭터의 선풍적인 인기로 시가총액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 문화, 엔터테인먼트, 캐릭터 산업의 가능성을 새로 쓰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라는 배경을 가진 임원이 팝마트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조직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팝마트 인기 비결, 왜 “라부부”인가?

‘희귀성’과 ‘서프라이즈 효과’

블라인드 박스 방식은 소비자에게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 희귀 아이템, 한정판 등은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팬덤을 만들어 낸다. 라부부와 몰리 등 시리즈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디자인과 아티스트 협업

단순히 장난감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디자인하고, 감성과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들이 젊은 소비자,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 경험과 매장 체험

소비자들은 팝마트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보고 만지면서 경험을 공유한다. 팝업 스토어, 콜라보레이션 제품, 이벤트 등이 브랜드와 팬의 접점을 강화한다.

글로벌 트렌드 타이밍

소셜미디어, 문화 콘텐츠의 국경 없는 소비, 수집 문화(collectible culture)의 확산이 팝마트의 모델과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팬 커뮤니티와 두터운 소비자 참여가 팝마트의 인기를 키운 배경이다

한국인이자 팝마트의 글로벌 COO

한국인 임원 문덕일 대표는 팝마트 해외 사업 및 아태(Asia-Pacific)·유럽 지역을 담당해 왔고,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겸직하게 되었다. 이는 해외 사업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을 반영한 인사로, 단순히 해외 지사장이 아닌 그룹 전반의 운영, 인사, 재무, R&D에까지 책임을 확대하는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팝마트 코리아 문덕일 대표는, 한국 소비자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 유통, 매장 운영 등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 한국인의 감성·트렌드를 이해하는 인물로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CJ그룹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베이징대학교 MBA 과정에서 왕닝 CEO와 인연을 맺으며 팝마트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4월, 팝마트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부 외에도 그룹 전반 운영을 담당하는 COO 직책에 문덕일 대표가 그역할을 맡겼다. 문대표는 팝마트 코리아의 브랜드 전략과 매장 운영, 한국 소비자 트렌드 반영 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또한 그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K-culture)와의 협업 기회를 늘리고 싶다”고 언급하였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어떻게 구축할지가 팝마트의 과제이며 그중심에 한국인 문덕일대표가 있다. [기획취재본부 곽재우기자] kwak4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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