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귀환은 언제나 큰 화제를 몰고 온다.
배우 고현정이 선택한 길은 아름다움의 상징, 혹은 카리스마 넘치는 권력자의 얼굴이 아니다. 잔혹한 연쇄살인마라는 극단적 캐릭터다.
검버섯과 주름까지 더한 분장, 외형적 치장조차 덜어낸 채 무미건조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다.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를 통해서다. 극 중 고현정은 20년 전 다섯 명의 남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연기한다.
4일 오후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현정은 “정이신이 얼마나 사람을 죽이냐도 중요하지만, ‘왜 살인을 하게 됐나’ 지켜봐 주는 것도 재미가 될 거 같다”고 소개했다.
앞서 고현정은 지난해 12월 건강이상으로 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케줄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고현정은 “건강이 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촬영을 좀 못 했다가 다시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나 많은 배려를 받았고, 배우분들이 너무 기가 막힌 멋진 분들이라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사마귀’라는 작품을 더 애정을 갖게 되고 이게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사마귀’라는 작품 자체가 한 사람으로 좌지우지되는 드라마가 아니라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과 한 마음이 돼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배려를 많이 받고 많은 분이 이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마귀’는 5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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