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코미디언 성현주가 아들을 떠나보낸 지 5년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축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일 성현주는 자신의 SNS에 만삭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 주 한 주 노심초사하느라 불러오는 배 꽁꽁 숨겨가며 어느덧 9개월 차 임신부가 되었답니다. 휘몰아치는 임신 증상들을 한치의 오차 없이 그득하게 겪으며 감사한 마음보다 임신 이거 이렇게 힘든 거였나 하는 유약한 마음 앞섰네요. 이제 남은 한 달,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고마운 사람들의 흘러넘치는 축하를 만끽하며 뒤뚱뒤뚱 유난하게 걸어보려고요. 아마도 저는 머지않아 또 다른 작은 사람을 끔찍하게 사랑하게 되겠죠? 그것은 제가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공개한 사진 속 성현주는 만삭의 D라인을 드러낸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모습을 합성해 넣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성현주는 코미디언 동료 박소영, 오나미, 김민경에게 임신 사실을 직접 전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 사람은 “진짜냐”며 눈물을 흘렸고, 그간 성현주의 아픔을 지켜본 만큼 누구보다 크게 기뻐했다. 다른 동료들도 “축하한다” “너무나 소중하다” “끝까지 몸조심하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감격했다.

성현주는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2011년 6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2014년 첫 아들을 출산했으나 2020년 패혈증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아들의 투병기를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발간하고 인세 전액을 어린이병원 환아 치료비로 기부한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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