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 손예진이 엄마 연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손예진은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았다. 남편의 재취업을 응원하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지난 2022년 동료 배우 현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둔 손예진은 출산 후 엄마 연기에 변화를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아이를 낳기 전에도 아이 엄마 역할, 이혼녀 역할도 해봤는데 실제로 경험하니까 다르더라.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었다”며 “(실제 자녀보다 극 중 자녀들이) 조금 큰 아이들이었지만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손예진은 “미리는 엄마의 모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족을 책임지고 싶어하고,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은 긍정적인 모습이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몰입하기 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병헌은 “제가 촬영장에서 본 모습은 조금 달랐다. 극 중 아이들이 시원이, 리원이 둘이 있다. 리원이로 나오는 여자 아역 배우가 계속 저희 둘에게 질문을 했다”며 “저는 그 질문에 대답해주다가 ‘슛’ 들어가야 하는데 어떤 감정이었는지 정신을 못 차렸다. 근데 손예진은 한 번도 대답을안 해주더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이병헌은 “‘질문을 하면 답을 좀 해줘요’ 했더니 ‘선배님이 좀 해줘요’ 하더라. 현장에선 그렇게 말하더니 왜 지금은 이렇게 말하냐”고 강조했다.

당황한 손예진은 “아이가 호기심이 많았고, 계속 저희한테 물어봤다.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질문을 하더라”며 “하지만 저는 그때 대사가 있었고, 감정적으로 디테일한 디렉팅을 해냈어야 했다. 옆에서 계속 묻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병헌은 재차 “저도 그런 장면이 있었다”고 반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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