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말 듣고 싶었어요. ‘오해였어요’라는 말… 그 말 한마디에 다 풀리더라고요.”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을 떠나보낸 후 오랜 시간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품고 살아야 했던 사연, 그리고 마침내 그 오해를 해소한 순간을 담담히 전했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정선희가 간절히 듣기 원했던 이야기 (ft. 단양 구경시장)”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정선희는 단양 구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웃으며 소통했고, 평범한 장면이 이어지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한 반찬가게 상인은 정선희를 알아보고는 눈시울을 붉히며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서 그렇다. 진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환하게 웃으며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그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이어 상인은 “내가 조금 오해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설명을 듣고 이해하게 됐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정선희는 조용히 웃으며 “오늘 내가 오해를 풀고 간다. 아니, 풀려 있었구나.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촬영이 끝난 후 정선희는 제작진에 “진짜로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오해했어요’라는 말을 한때 정말 간절히 바랐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의 고백은 남편인 故안재환과의 사별 이후 수많은 추측과 소문에 휘말려야 했던 지난날을 떠올리게 했다.

과거 정선희는 한 방송에서 “분노라는 건 내가 키우지 않아도 지들끼리 이상한 걸 주워 먹고 큰다. 그게 커지면 어느새 합리화가 된다”며 “화장실에서 혼자 휴지를 몇 장이나 울면서 썼겠나”라고 토로한 바 있다.

안재환과 2007년 결혼한 정선희는 2008년 남편을 떠나보낸 후 깊은 상처와 침묵 속에서 긴 공백기를 보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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