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독수리 군단이 더 높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타격감이 살아나면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5 KBO리그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리그 단독 선두 한화는 전날 두산을 2-1로 꺾으며 ‘단일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매서운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11연승’에 도전한다.

코디 폰세(1.85)-라이언 와이스(3.40)로 이어지는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 듀오를 앞세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35를 적어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토종 선발 문동주가 6이닝 2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타격 부문에서는 다른 양상을 띤다. 팀 타율 0.262로 5위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타격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격 사이클 등 다른 요소들을 차치하더라도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든 만큼 타격감이 오히려 더 떨어질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사령탑이 선수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따로 처방한 게 있을까.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타격에 대해 특별히 따로 주문한 건 없다”며 “(사이클도 그렇고)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연습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했을 텐데, 그래도 잘 안 맞는 날이 있지 않나. 결국 선수들이 본인이 연습한 것들을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풀어내고 있다”면서 “지나간 경기보다는 남은 53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곧 있으면 8월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 잘 쳐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화는 이날 11연승 질주를 위해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최인호(지명타자)-하주석(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올시즌 두산전에 처음 등판하는 황준서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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