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22일 폐지됐다.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최대 공시지원금의 15%로 제한했던 추가지원금 상한도 없어졌다. 속칭 ‘기기변경 대란’과 ‘번호 이동 유치 전쟁’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기변경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활발하게 정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간주한 환급 등의 지원금도 계약서에 명시하면 문제없이 받을 수 있다. 단말기 출고가를 전액 지원받거나, 보조금이 오히려 더 높은 ‘마이너스 폰’도 소비자의 협상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시장이 됐다는 뜻이다.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약정 할인제도 또한 추가지원금과 중복 수령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로서는 단말기를 사실상 무료로 지급하더라도 회원수를 늘리는 게 이득이므로 어디까지 퍼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SK텔레콤은 서버 해킹 사태 이후 점유율 40%선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고객유지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T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KT와 LG 유플러스의 ‘당근책’을 더하면, 최신형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케데헌’ 열풍타고 붐업 노리는 삼성전자
가장 크게 혜택을 받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1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Z폴드7, Z플립7 국내 사전 판매가 104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7일간 104만대가 팔렸는데, 역대 갤럭시 폴더블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특히 갤럭시 Z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7㎜에 불과하고 무게도 215g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펜을 과감하게 제거한 게 혁신적인 두께를 구현한 배경”이라며 “펜이 없어도 넓은 화면과 높은 터치감으로 원하는 작업을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해 신드롬을 일으키는 ‘K-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 까치 덕분에 갤럭시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수씨는 갓을 쓴 까치인데, 세로로 세 개의 눈이 달려 일렬로 배치한 갤럭시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이른바 ‘수씨 에디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정도여서 Z폴드7, Z플립7 출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갤럭시 Z폴드7·Z플립7 사전 개통 시작

SKT와 LG U+는 이날 “갤럭시 Z폴드7와 Z플립7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고 나란히 공개했다. 사전 예약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날 먼저 개통하고, 일반 사용자는 단말기가 공식 출시되는 25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SKT는 “제휴카드를 활용하면 최대 168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T 프리미엄 삼성카드로 할부결재하면 최대 96만원 할인하고, 전월 실적이 80만원 이상 이용하면 2년간 84만원을 할인한다. 내달 31일까지인 프로모션 기간에 결제하면 12만원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M3 통신할인형 2.0 카드로 요금 자동이체 및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최대 16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SKT측 주장이다.

LG U+는 제휴카드 기본 할인뿐만 아니라 24개월 이상 장기할부로 Z폴드7이나 Z플립7을 구매하고,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제휴카드 종류에 따라 캐시백 혜택을 준다. 또 단말기를 구매해 개통하면 AI 구독형 상품인 유독픽 중 라이너+캔바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자세한 혜택은 각 이통사 홈페이지 또는 프로모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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